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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itary/도검류

석기시대, 가장 원초적인 무기

by Shirabi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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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구분짓는걸 좋아한다. 자신이 알고있는 것을 구분지음으로 머릿 속에 더 효과적으로 정보를 저장하고 기억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에 따라서 우리가 사용해왔던, 혹은 이제는 눈여겨 보지않는 것들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그 기능과 역활은 계속해서 바뀌고 쓸모가 생기기도, 없어지기도 한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무기는 무엇인가? 그 기원을 찾아서 떠나보자.


구석기&신석기의 시대 가장 원초적인 형태

인간의 변천사의 가장 시초적인 시대를 고르자면, 글의 저장유무를 따지는 선사시대 보다 더욱 원초적인, 바로 눈에 보이는 는 그대로 삶의 형태를 무기로 만든 석기시대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석기시대는 과연 어떤 무기를 사용했을지, 수십 번 사용하고나면 부서져버리는 돌맹이를 가지고 어떤 발전을 하게 되었을지 찾아보자.


구석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_김해 봉황동 유적 출토 뼈화살촉

구석기시대도 전기와 후기가 있다. 전기에는 뼈도구와 뗀석기를 주로 사용했었다. 뗀석기는 크게 찍개, 주먹도끼가 등장하였는데 그 간단한 형태를 이용한 사냥, 자르기, 동물의 가죽 손질 등으로 사용하였다. 이때는 크게 가공하는 방식의 발전도 이룩하기 힘들었을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기준으로 B.C.700,000년 이야기이기 때문에 빙하기였을 당시의 추위를 이기기 위하여 작은 동물보다는 몸집이 크고 날씨를 이겨낼만큼의 에너지를 저장해두는 동물들이 날뛰었을 시대를 생각해본다면, 당신은 하루하루 살아있음에 감사히 여겨야 할 것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간은 동굴과 혼자가 아닌 집단을 이루고 살아갔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_연천 전곡리 유적 가로날도끼

구석기 시대 후기에 이를수록 돌의 연마 방식에 발전을 거듭하여, 점차 그 크기가 작아지고, 돌날과 좀돌날 이라는 형식으로 발전하게되었다. 특히 슴베찌르개는 후기 구석기 시대에 나타난 뗀석기로써 칼이나 호미 등의 자루에 박히는 뽀족하고 긴 부분인 슴베를 자루에 연결하여 창끝이나 화살촉 등의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구석기 시대 전기에는 단순히 손에 잡히는 돌을 손에 쥐어 던지거나, 약간의 연마를 통한 날카로움으로 사용하였지만, 날카로움과 경량화를 통해 다양한 무기 모습으로의 발전을 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특히나 농사가 발전되지 않아 이동하며 수렵생활을 하던 삶의 형태를 상상해본다면, 한 곳에서 무언가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 보다는 눈에 보이는 돌맹이들을 연마시켜 날카롭게 만드는 편이 더 빠르고, 수월했을 것이다. 또한 새로운 미지의 땅으로 떠나다녔을 구석기시대의 민족들에게는 새로운 땅에서 다른 떠돌이 무리를 만났을지, 무시무시한 야생의 동물을 만날지 등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은 더더욱 강한 무기를 원하게 되었을 것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_동해 발한동 구석기 유적 출토 석영찌르개


신석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_울진 후포 출토 돌도끼

구석기와 신석기를 나누는 가장 큰 기점은 바로 빙하기의 여부이다. 빙하기가 끝나 현재의 시대와 비슷한 시대가 찾아오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신석기로 나뉘게된다. 따뜻해지는 날씨로 지구에는 새로운 동물과 식물들이 나타나는데, 식물들이 다양해짐에 따라 추위에 대비하기 위한 큰 몸집과 털을 가진 동물들이 아닌 토끼, 여우, 새 등의 작고 빠른 짐승들이 늘어나고, 식량을 구하기 위하여 점차 석기는 구석기 시대에 비하여 더욱 작게 만들어서 이용하기 시작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_골각기

작은 돌은 손에 쥐기 어려워져 점점 그 형태를 이용하여 도구를 만들어 사용한다. 온난한 기후로 돌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땅에서 자라나는 작물들을 재배하는 도구로의 이용 방식으로 바뀐다. 더 이상 인간보다 강한 동물을 상대하기 위하여 큰 창과 화살을 만들기 위해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적어진 것이다. 강에 있는 물고기를 사냥하기 위한 뼈도구, 낚시바늘 작은 짐승들을 사냥하기 위한 활의 발전이 더욱 줄을 이어갔을 것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_간돌검(서울대학교 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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